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엊그제 올 겨울 기다리던 첫눈이 와 부지런히 삼각산엘 올라갔습니다 . 비봉 가기 전 한백봉 근처엔 제법 근사하게 생긴 솔잎 상고대가 피어났고요.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양지쪽은 바로 녹아버려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. 겨울답게 알싸한 바람도 불어주고 손도 시리고 했지만 코로나로 울적한 마음이 확 바뀐 산행이였지 싶네요.
몇년전 다녀온 영종도 백운산. 그때 사진을 참고하여 그린 수채화 입니다. 15년도 더 된 수채화 물감이 제대로 색감이 나오는지 테스트겸 그린 그림인데 색감도 괜찮고 발색 역시 별 문제를 못느꼈어요.
북한산 의상능선 용혈봉 밑에 있는 바위를 연필로 그리기 입니다. 봉우리 바로 밑이라 숲이 많지 않은데 그림에선 더 울창하게 만들었습니다. 만약, 이 신비스러운 투구바위의 정령과 사람이 교감을 한다면 이런 그림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고 그린 그림이에요.